건축·주택자재는 다양한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안전성, 쾌적성, 건강, 에너지 절약, 환경부하 저감 등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 제공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성능만 향상시켜서는 공급가격이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어 성능과 공급가격 밸런스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코스트 절감은 모든 소재에 요구되는 과제이나 고가 주택을 구성하는 자재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감 기준에 대한 적합 의무화, ZEB(Net Zero Energy Building), ZEH(Net Zero Energy House)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전성이 뛰어난 내진주택 등 고부가가치 주택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일본 등은 저출산·고령화, 건설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사 자체의 효율화가 요구됨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기능노동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 마련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페인트, 가정용 중심으로 수요 신장
페인트는 건축 분야가 최대 용도로 가정용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건축공사 현장에서 주택, 빌딩, 공장의 외장을 도장하는 것은 물론 건물, 공장에 들어가는 섀시 등 건축자재를 도장하는데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물과 건축자재를 포함한 건축 분야는 전체 페인트 수요의 3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정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비중이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정용 페인트는 일반소비자가 벽이나 지붕을 도장할 때 사용하나 아시아는 유럽·미국과는 다르게 셀프 도장이 보편화되지 않아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가정용 시장개척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가정용 페인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페인트공업협회, 페인트상업조합, 도장공업협회가 2017년 우치누리(집 칠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택, 점포, 학교, 사무실 등 내부를 페인트로 칠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경품을 제공하는 캠페인으로 게재된 사진은 홍보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도료공업협회가 위치한 도쿄도료회관은 입구와 홀에서 「디자인 이벤트」를 개최했다.
벽면을 1가지 색으로 모두 고르게 칠해야 한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을 조합해 기하학무늬, 전통문양을 재현함으로써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판촉활동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일본과 같이 가정용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접착제, CLT 보급으로 신규용도 개척
건축자재에 사용되는 접착제는 상업시설을 포함한 비주택과 주택 시장의 흐름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주택 분야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건축경기가 양호한 편이며, 비주택 분야는 요양시설 증가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온기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제조할 때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고 중량을 줄여 기초공사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목질 건축자재가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 농림수산성은 자급률 50%를 목표로 설정하고 수입대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LT(Cross Laminated Timber)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CLT는 각재들을 직각으로 서로 교차하도록 적층·접착해 만든 목재패널로 강도가 높아 구조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단열성, 차열성, 차음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건축물에 채용되기 시작했으며 일본은 2013년 농림규격(JAS)으로 제정한 이후 2016년 CLT 관련 건축기준법을 고시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건축자재 자급률 향상이 촉진됨에 따라 CLT도 일본산 삼목을 원료로 사용해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CLT 적층용 접착제, 접속부위용 접착제 신규수요도 발생하고 있으며 목질 접착제 메이저 Oshika는 JAS 대응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시공현장에서 노동자 및 숙련인력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인력 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접착제 생산기업들은 간편하고 확실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접착제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경화속도 및 접착력 최적화가 중요하나 장기적으로 재건축을 고려하면 너무 강하지 않은 접착력을 부여해야 하는 등 단순히 속도와 강도를 추구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건축용 접착제는 기술력과 마찬가지로 주택 및 비주택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 현장에 숨겨진 니즈를 판별하는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PVC, 고기능성 섀시 보급 확대
PVC(Polyvinyl Chloride)는 섀시, 바닥재, 벽지는 물론 빗물받이, 파이프, 사이딩 등 내장재· 외장재에 활용되고 있다.
PVC는 화학적·기계적 안정성, 가공·성형성, 설계자유도 뿐만 아니라 코스트와의 밸런스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건축 분야에서는 필수적인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PVC 새시가 일반화돼 PVC, 알루미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소재가 경쟁하고 있고 일반 아파트는 PVC새시가 장악하고 있으나 고가 주택은 알루미늄 소재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반면, 일본은 PVC섀시 채용이 늦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지 창은 단열성, 기밀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창의 표준소재로 자리 잡고 있으나 일본은 보급률이 낮아 섀시용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PVC공업·환경협회(VEC)에 따르면, 창틀용 PVC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3만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너지 절감 기준 적합 의무화, 빌딩·주택의 제로 에너지화(ZEB/ZEH)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수지 창 보급이 계속 확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PVC 베이스 방연 블라인드, 간이형 방수시트 등도 개발돼 대규모 지진, 게릴라성 호우 대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VEC는 ZEB/ZEH 실현을 연구하는 모임을 출범해 수지 창의 내구성 평가규격 마련을 지원하고 LCA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수지 창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은 단독주택의 섀시 채용비율이 2017년 5월 기준 수지새시 16.9%, 알루미늄·수지 복합새시 41.8%로 아직까지는 금속 채용비용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단열재, 발포수지 개발경쟁 가속화
단열재는 거주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주자의 건강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일본시장은 글래스울(Glass Wool), 록울(Rock Wool)을 포함한 무기섬유계가 약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경질 우레탄(Urethane), XPS(Extruded Polystyrene), 페놀폼(Phenol Foam) 등 발포수지계가 차지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작으나 셀룰로오스(Cellulose)계, 양모계도 사용되고 있다.
반면, 국내시장은 우레탄, EPS(Expandable PS), 페놀폼 등 발포수지계가 80% 이상으로 절대적이고 무기섬유계는 극히 일부에 적용되고 있다. 무기섬유계 단열재 공급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건설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20년 신축 비주택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절감 기준 적합 의무화가 시작돼 기준 충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함과 동시에 재건축 대응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발포수지계 단열재 생산기업들이 단열성능 향상을 놓고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Asahi Kasei Construction Materials은 열전도율이 0.018W/m·K인 페놀폼을 출시했으며, Achilles도 2017년 10월 동일수준의 경질 우레탄폼을 시장에 투입했다.
XPS 생산기업들도 0.020W/m·K에 상당하는 단열재를 잇달아 투입하고 있으며 같은 두께로 더욱 높은 단열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열성이 뛰어나고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HFO(Hydrofluoroolefin)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무기계는 글래스울 생산기업들을 중심으로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제품을 개발해 투입하고 있다. 기존제품도 규제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으나 바인더를 개선함으로써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친환경 건축자재 성능 점검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에 사용되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친환경 성능과 안전성 확인을 위해 4-9월 6개월간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부실한 친환경 건축자재가 공동주택에 사용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자재 제조·유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실제 현장에서 친환경 건축자재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점검대상 건축자재는 벽지, 합판마루, 카펫, 석고보드, 접착제, 실란트 등 친환경 성능 확보가 필수적인 6종의 실내 마감재이다.
점검은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합동으로 진행하며, 6종의 건축자재 제조·유통기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점검대상을 선정한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TVOCs(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 방출량을 체크해 친환경 건축자재의 성능과 한국산업규격(KS) 품질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필요하면 표본시험을 통해 정확한 성능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점검 결과 친환경 기준에 미달하는 건축자재에 대해서는 사용중단 명령, 시공부분에 대한 시정조치, 공사중단 명령 등 강력히 대응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