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olyacetal)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POM은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EP(Engineering Plastic)의 일종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최소한 2020년까지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POM 수요는 110만톤 수준으로 연평균 2-3% 신장하고 있다.
최대 소비국은 중국으로 세계 전체 소비량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수요신장률이 5%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 민간용 수요가 꾸준히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에는 수급타이트 영향으로 내수가격이 톤당 2700-28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30% 상승했다.
중국은 2017년 10월부터 한국, 타이, 말레이지아산 POM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반덤핑 영향을 무력화시킬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신장하고 있어 실제로 한국, 말레이지아산 수입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폐플래스틱 수입규제로 재활용 대상 POM 입수가 어려워진 것도 수급타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POM 생산기업이 10사에 달하나 실제 생산하고 있는 곳은 가을 6만톤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곳을 포함해 4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률도 50-60% 수준이어서 내수를 자체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인디아 등 신흥국에서는 자동차부품, 잡화 분야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주택설비의 안심·안전 강화, 의료기기용 금속 및 수지 대체수요가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는 일본 Polyplastics의 9만톤 뿐이며 그마저도 2020년 이후 상업가동할 예정이어서 당장 수급타이트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가격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 생산을 멈추고 있는 중국기업들이 재가동에 돌입하거나 유럽기업이 공급에 나선다면 단번에 수급이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POM을 제조할 때 석탄을 사용하는 중국기업들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를 재가동 및 가동률 상승의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PC의 원료를 메탄올(Methanol)로 전환하는 생산설비가 등장하고 있다.
바스프(BASF)의 결정도 글로벌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바스프는 코오롱플라스틱과 합작으로 POM 전문 생산기업 코오롱바스프이노폼(KolonBASFinnoPOM)을 설립하고 2018년 하반기에 상업가동을 목표로 김천에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동시에 독일 소재 5만톤 설비는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바스프가 계획대로 독일 플랜트를 가동중단하면 증설물량이 2만톤에 불과해 수급타이트 완화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