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조흑연 원료 피치를 석유 잔사유로부터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산업선도연구단 임지선 박사 연구팀은 피치를 만들 수 있는 국내기업 맞춤형 공정 기술을 개발했고 기술을 이전받은 동양환경이 상용화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9월4일 밝혔다.
국내 생산 피치는 수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및 열 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TV, PC의 2차전지 음극재, 방열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자동차(EV)가 부상하면서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신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지선 박사 연구팀의 기술로 제조한 피치는 중국, 인디아에서 생산되는 저가의 피치보다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도입처가 이미 다른 원료 공정으로 생산‧보유하고 있는 열과 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 공정을 개발해 공정단가를 낮추었으며, 상용화를 시도하는 동양환경이 서산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해 있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석유화학공정 찌꺼기를 바로 가져올 수 있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공정은 찌꺼기 원료로부터 최종 피치가 생산되는 비율 즉 수율이 높으며 피치의 물성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피치로부터 인조흑연을 제조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EV 등에 쓰이는 2차전지 음극재, TV‧휴대폰 등에 쓰이는 방열부품, 공기청정기 속 활성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