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박준형)은 PP(Polypropylene) 사업에서 일본수출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효성화학은 일본 자동차 외장재‧내장재 생산기업과 식품 포장필름 생산기업 등에게 PP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이 극심한 수급타이트에 시달림에 따라 수출량이 급증하며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990년대 초까지 14사가 PP를 생산했으나 2000년대 중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며 생산기업이 4사로 대폭 줄어들었고 현재는 생산능력이 270만톤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노후설비가 많은 가운데 식품 포장소재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2017년 이후 급증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은 호모폴리머 수입량이 2017년 2만9601톤으로 전년대비 81.7% 늘어난데 이어 2018년 1-9월에는 4만300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90.1% 급증했다.
코폴리머 역시 2017년 7만7553톤으로 15.8%, 8만7759톤으로 77.2% 늘어나며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울산 용연공장의 일본 PP 수출량이 2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효성화학은 앞으로도 당분간 일본 수요 신장에 따른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일본 수요기업들이 물량 확보 목적으로 효성화학이 베트남에 건설하고 있는 플랜트로부터 PP를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Ba Ria Vung Tau) Cai Mep 공업단지에 PP 30만톤 플랜트,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13억달러(약 1조4170억원)를 투입하는 프로젝트이며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이 개발한 최첨단 촉매 기술 스페리폴(Spheripol)을 적용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