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소아마비 백신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타이에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소아마비 예방백신 LBVC의 임상시험을 2019년 5월 끝낸 후 하반기 중에 국내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타이는 국내보다 환자 모집이 원활해 건강한 유아 13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LBVC는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생산기술의 난이도가 높은 불활화 백신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BVC는 유엔 공공입찰시장 진입을 위해 개발하고 있다”면서 “2019년 임상을 마치고 국내허가 신청 후 2020년까지 WHO의 PQ를 획득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부연구재단인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소아마비백신 개발을 위해 2017년 약 14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임상시험과 오송공장의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백신을 생산하는 곳은 GSK, 사노피(Sanofi), Bilthoven Biologicals 등 3곳뿐으로 국내 수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소아마비백신 생산기업의 소아마비백신 매출은 1조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
소아마비까지 예방 가능한 GSK의 혼합백신 인판릭스와 페디아릭스는 2017년 글로벌 매출이 7억4300만파운드(약 1조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사노피는 폴리오 백신 매출액으로 18억2700만유로(약 2조3600억원)를 거두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