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장춘그룹(Chang Chun Group)이 미국에서 초산비닐(Vinyl Acetate) 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탄(Ethane)을 출발원료로 사용하나 크래커를 통하지 않고 에틸렌(Ethylene)이나 초산(Acetic Acid)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성 확인 후 미국 투자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장춘그룹이 새로 개발하고 있는 프로세스는 독자적인 촉매 반응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분해공정을 경유하지 않고 에탄에서 바로 에틸렌 및 초산을 생산하는 것이며 수십년 전부터 아이디어는 존재했으나 당시의 에탄 가격으로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사업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셰일(Shale) 혁명으로 에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시 사업화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타이완에서 수만톤 수준의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실증실험을 실시했으며 최근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사업성을 확인하고 프로젝트 구체화에 나선다면 저렴한 에탄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며 VAM(Vinyl Acetate Monomer)은 세계 최대 수준인 42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이 5억-6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PVA(Polyvinyl Alcohol), EVA(Ethylene Vinyl Acetate), EVOH(Ethylene Vinyl Alcohol)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도제품까지 생산해 아시아에 수출한다면 수송 코스트 때문에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신규 프로세스를 상업화할 수만 있다면 가격경쟁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프로젝트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사업타당성 조사(FS)를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 확정 후 상업생산까지 약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