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허용 방침,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3.14달러로 전일대비 0.55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06달러 떨어져 72.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71달러 급락하며 71.67달러를 형성했다.

11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석유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은 11월5일(현지시각)부터 이란의 석유부문 등에 대한 제재를 발효할 예정이나 8개국에 대해서는 일정량의 수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허용기간은 180일이며 추후 8개국 가운데 2개국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완전 중단하고 6개국은 상당량 감축된 수준에서 수입하는 조건을 내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사우디의 공급 협조, 2019년 공급초과 예상 등이 이란발 공급차질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부정적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 15개국은 10월 원유 생산량이 3331만배럴로 전월대비 39만배럴 증가하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54로 전일대비 0.28%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는 11월 둘째주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가 874기로 전주대비 1기 감소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