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PC(Polycarbonate) 구조재편의 신호탄을 쐈다.
중국 국영 화학기업 사이노켐(Sinochem)은 2025년 말 그룹 내 PC 3사의 사업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PC 생산능력이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폭증하며 전형적인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업 효율화 및 코스트 감축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산하의 Luxi Chemical, Cangzhou Dahua, Sinochem Plastics 3사를 통합해 합작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분율은 Luxi Chemical 51%, Cangzhou Dahua 30%, Sinochem Plastics 19%로 구성하며 합작법인 설립 후 Luxi Chemical과 Cangzhou Dahua의 생산능력을 통합할 계획이다. Sinochem Plastics는 화학상사이기 때문에 생산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다.
중국은 2025년에만 PC 생산능력이 약 40만톤 확대되며 연말 기준 전체 생산능력이 공칭 400만톤을 넘어섰다. 이미 세계 전체의 50%를 장악하는 수준이며 앞으로도 200만톤 이상의 투자 계획이 남아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이 심각해 중국 가동률은 2025년 평균 60% 미만에 머물렀고 저가경쟁도 심각했다.
특징적인 것은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은 가동률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기업들은 대체로 가동률 유지에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포스겐(Phosgene) 규제를 위해 계면중합법 프로세스의 신규 건설 및 증설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계면중합법은 PC 제조공법 중 일반적으로 높은 투명도를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당국 규제로 중국기업들은 비계면중합법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내충격성이 해외제품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중국기업이 생산하는 PC는 범용제품에 머무를 수밖에 없고, 생산기업들은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침체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상황에 처해 있다.
Luxi Chemical은 Wanhua Chemical과 함께 계면중합법으로 허가를 받아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극소수이나 사업 통합에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범용 이외 분야도 수익성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이노켐은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PC 재편 움직임이 민영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기업들은 PC 고부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Cangzhou Dahua는 2025년 자동차, 항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고점도 및 고내구성 PC 생산을 시작했고, TopOlefin Technology는 2025년 말 광학특성이 우수한 신제품 생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