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황유식 연구원은 “LG화학이 4분기 EV용 2차전지 사업에서 사상 최초로 분기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양극재를 구성하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이 이루어졌고 2차전지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부터 EV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EV용 2차전지 출하량 증가 및 대규모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2020년 EV 보조금을 축소 혹은 폐지한다면 LG화학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자국기업 육성을 위해 2015년 이후 진출한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에게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CATL, BYD 등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공급과잉 및 생산기업 난립을 막기 위해 2020년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메이저 CATL과 BYD 외의 나머지 생산기업들은 자금 부족으로 설비 증설 등이 불가능한 가운데 기술마저 낮은 수준이어서 정부가 유도한 대로 도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동차기업이 원하는 대로 고성능의 배터리를 대량 수주할 수 있는 국내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및 소재 원료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 자동차기업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하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