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중국에 친환경 공법 PO(Propylene Oxide) 공장을 건설한다.
SKC는 중국 산둥(Shangdong)의 쯔보(Zibo)에서 현지 석유화학기업 Zibo Qixiang Tengda Chemical(QXTD)과 PO 합작기업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월10일 밝혔다.
MOU에는 독일 에보닉(Evonik)과 엔지니어링기업인 thyssenkrupp Industrial Solutions(tkIS)도 참여했다.
QXTD는 2017년 미국 포춘(Fortune)이 선정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Cedar Holdings 그룹의 자회사로 PO의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을 생산하고 있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Propylene Glycol)의 기초원료로 최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매년 30만-40만톤씩 늘어나고 있다.
SKC와 3사의 합작공장은 QXTD 공장이 있는 쯔보 화학산업단지에 건설하게 되며 생산능력은 SKC의 현재 전체 생산능력과 동일한 3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SKC는 친환경 HPPO(Peroxide-to-Propylene Oxide) 공법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QXTD는 원료를 공급한다.
HPPO 공법은 독일 에보닉과 tkIS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하는 PO 제조기술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SKC는 2008년 HPPO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쯔보 인근의 PO 수요는 50만톤이 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의 환경규제로 현지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철거하면서 공급기업이 없는 상태”라면서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상업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KC는 최근 수립한 글로벌 PO 확장 전략에 따라 2025년까지 세계에서 PO 100만톤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2018년 초 에보닉과 함께 HPPO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MOU를 체결한 뒤 파트너를 물색해왔으며 중국 QXTD를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동에도 글로벌 PO 생산거점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