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빅(Sabic)이 실리콘(Silicone) 사업에 진출한다.
사빅은 총 4억3000만달러를 투입해 독일 슈미트(Schmid)와 함께 사우디에서 실리콘 소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사우디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경제개혁 계획 「비전2030」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로, 그동안 성장이 더뎠던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빅, 슈미트, 사우디 개발공사 RIWAQ 3사가 합작을 통해 주바일(Jubail) 산업단지에 실리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슈미트가 보유한 산화환원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실리콘 소재 생산, 대형 에너지 저장 솔루션 등의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사는 최근 사우디 리야드(Riyadh)에서 개최된 경제투자포럼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빅은 해당 프로젝트에 원료, 물류 등을 지원하며 각종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리콘 소재는 반도체, 태양전지, 각종 전자제품, 배터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신규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주바일에는 에너지, 방위시스템, 수송기기 분야의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빅-슈미트의 실리콘 공장은 첨단산업의 집적을 위한 전략적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빅은 해당 실리콘 프로젝트 외에도 FII에서 중국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생산기업인 Pan-Asia PET와도 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an-Asia PET가 사우디 지잔(Jizan)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지‧섬유 생산 프로젝트에 원료 등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빅은 화학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클라리언트(Clariant)의 주식 24.99%를 취득하는 등 스페셜티 강화에 힘을 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