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화학 사업 호조를 통해 4분기에도 영업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SKC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5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하는 것으로 국제유가 급등락 및 미국-중국 무역전쟁 여파로 수요가 둔화되며 다른 화학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필름을 생산하는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생산‧판매하는 미국법인의 적자 탈출이 급선무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법인은 2016년 2분기 9억원 상당의 흑자를 달성한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018년 3분기에는 적자가 20억원에 달했다.
SKC는 필름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미국법인에 339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SKC는 고부가 PET필름인 에코라벨, 트레일러용 필름 등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코라벨은 PET병과 함께 100% 재활용이 가능한 필름이며 트레일러 스커트용 필름은 내구성이 좋고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의료용 필름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어 최근 미국 의료기기 생산기업과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법인이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판매량을 순조롭게 늘릴 수 있다면 적자 탈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