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공급이 과잉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유도제품 수요 증가세가 둔화돼 수급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와 함께 나프타(Naphtha) 가격 폭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프로필렌 가격은 2018년 9월 초 톤당 1100달러를 상회했으나 나프타 가격 등락의 영향을 받아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10월 말-11월 중순에는 2번이나 폭락함으로써 1년만에 1000달러대가 붕괴됐다.
최근에는 800-9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10월 말 처음 폭락했을 당시에는 아시아 지역의 공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화학기업들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예년의 수출 수준을 되찾은 가운데 에쓰오일이 HS-RFCC(High Severity-Residue Fluid Catalytic Cracking) 플랜트 가동을 안정화시켰고 국내기업들의 PP(Polypropylene) 설비에서 트러블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에틸렌(Ethylene)은 9월부터 폭락과 급락을 반복하는 약세를 나타냄으로써 에틸렌과 C4 유분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OCU(Olefin Conversion Unit)의 가동률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잉여물량이 동북아시아로 유입돼 공급과잉을 야기했다.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P는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7월 이후 감소세를 계속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어 프로필렌 공급과잉으로 이어졌다.
미국이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도 자동차, 가전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격감해 프로필렌 공급과잉에 일조했다.
2번째 대폭락은 11월 셋째주에 나타나 전주대비 100달러 이상 떨어짐으로써 1000달러대가 1년만에 붕괴됐다.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나프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프로필렌은 앞으로도 수요 변화가 수급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중국의 무역마찰이 AN(Acrylonitrile)과 ABS 수요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고 PP도 자동차 등 최종제품 시장의 활기가 사라지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지는 않아 수요가 되살아난다면 수급 완화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Zhejiang Satellite가 프로필렌 생산능력 6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상업가동하고, 말레이지아에서도 페트로나스(Petronas Chemicals)가 스팀 크래커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페트로나스는 조호르(Johor)에 석유정제 및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이루어진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RAPID(Refinery & Petrochemical Integrated Developmen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40만톤, 메탈로센(Metllocene) 및 고기능 알파올레핀 LLDPE(Linear Low-Density PE) 35만톤, PP 90만톤, MEG (Monoethylene Glycol) 74만톤, 디에틸렌글리콜(Diethylene Glycol) 6만5000톤, 트리에틸렌글리콜(Triethylene Glycol) 5000톤, 이소노나놀(Isononanol) 25만톤 투자 계획을 확정했으며 PP 90만톤은 2019년 하반기에 신규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필렌은 총 130만톤 체제를 구축해 호모폴리머, 랜덤코폴리머 등 PP 생산용으로 투입하고 PO(Propylene Oxide) 등 신규 유도제품 투자에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atellite와 페트로나스 모두 프로필렌과 함께 PP를 신규 가동해 프로필렌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