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TrendForce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요는 54GWh로 전년대비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EV 배터리 생산능력 예상치인 164GWh의 3분의 1 수준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던 2018년 상황이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말 EV 배터리 생산능력이 134GWh로 수요 30GWh의 4배에 달했다.
하지만, CATL과 비야디(BYD) 등 1·2위를 제외한 후발주자들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나둘 도태되고 있으며 3위였던 OptimumNano조차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며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쟁기업들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후발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추격이 더디다”면서 2019년 국내 EV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비야디의 성장 둔화도 주목된다.
CATL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들로부터 수주를 받고 있지만, BYD는 의미 있는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EV 보조금을 연초에 30%, 이후 50% 등 큰 폭으로 축소할 예정이고 2020년에는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어서 후발주자들의 생존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투자기업들은 LG화학과 삼성SDI의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2020년 각각 31%, 1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