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2조7300억원을 투입하는 중질유‧나프타(Naphtha) 분해시설(HPC) 건설을 위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증자규모는 총 7400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가 4440억원, 롯데케미칼이 2960억원을 부담하며 증자는 총 3차례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다.
출자 후 현대케미칼 지분은 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 40%으로 유지된다.
현재 양사는 사업을 위해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착공은 차질없이 하반기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는 앞서 2018년 5월 올레핀과 폴리올레핀(Polyolefin)을 생산하는 HPC 신규건설을 위해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약 15만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투자합의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나프타를 최소로 투입하면서 원료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액화석유가스) 등 정유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증설을 준비하고 상업가동 이후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3조8000억원의 수출 증대와 영업이익 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제품과 아로마틱(Aromatics)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제품까지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게 됐고,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앙아시아 ECC(Ethane Cracking Center) 사업, 동남아 나프타 사업과 더불어 대규모 정유 잔사유 크래커 사업에 투자해 지역거점 강화를 도모하게 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