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북미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전기 스쿨버스로 유명한 북미 전기상용차 생산기업 라이온 일렉트릭(Lion Electric)과 15톤 전기트럭 라이온8에 대한 배터리 공급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미 라이온 일렉트릭이 제조한 전기 스쿨버스 200여대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상용차는 아직 수요는 많지 않지만 대당 배터리 용량이 전기승용차에 비해 5-10배 가량 크기 때문에 매출 확대 효과가 크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이 이어지면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라이온8은 배터리 용량이 최대 480kWh로 2세대급 소형 전기자동차에 투입되는 30kWh의 16대에 달한다.
현재 전기상용차 시장은 사실상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들은 2014-2017년 35만8000대의 전기버스를 생산했고 세계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버스의 99%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ATL과 비야디(BYD)가 각각 칠레와 인디아 등에서 전기버스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EV 생산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면 중국기업 견제가 진행되고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약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LG화학은 2018년 6월 60조원에서 12월 78조원으로 반년만에 18조원이나 늘어난 EV 배터리용 수주액이 조만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전기상용차 시장에서는 아직 국내기업의 존재감이 약한 만큼 앞으로 수주 확대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며 “하지만, 중국 역시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