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에 나선다.
UN 환경총회(UNEA)는 3월11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촉진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UN 핵심기관인 환경계획(UNEP)이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참여한 총회이며, 5일간 이루어진 회담에 200여국의 모든 UN 가맹국 관련 장관이 참가했다.
주제는 환경 관련 과제 및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한 혁신적 해결책으로 해양 폐플래스틱을 둘러싼 협조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또 새로운 국제체제를 창설하는 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NEA는 첫 회의부터 마이크로 플래스틱을 포함한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2018년 개최했던 3차 총회에서 과거의 방식으로는 단편적인 해결만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케냐에서 진행하는 4차 총회에서는 과학적 노하우 집적, 국제조직 창설 및 협조 강화를 주로 다루었다.
가맹국 가운데 일본, 노르웨이가 과학적 노하우 제공 및 프로그램 구성, 국제조직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 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플래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조직 창설과 관련해서는 3차 총회에서부터 다루었으며, GPML(해양 폐기물 관련 글로벌 파트너십)이 2012년 설립된 바 있으나 실질적인 활동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바젤조약, 화학물질 관리와 관련된 SAICM 등이 관계돼 있으나 부분적으로만 접근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4차 UNEA 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전문가 회의에서는 기존의 관련 조직들이 취급하는 대상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국제조직을 창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일부 가맹국에서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총회에서는 미국의 반대에 부딪쳐 구속력을 높이는 조치에는 나서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3월21일 발표할 각료선언문을 통해 “2030년까지 1회용 플래스틱 사용을 대폭 줄이는 등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용과 폐기에 따른 생태계의 피해를 해소하겠다”면서도 강제적인 조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1회용 플래스틱 사용을 대폭 억제하자고 합의했지만 미국과 일부 국가들이 저지함에 따라 강도를 완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총회에서는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 외에 질소 순환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산업 발전을 타고 암모니아, 초산염, 일산화질소, 아산화질소 등 황산질소 배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UNEP도 3월 초 공표한 보고서를 통해 “질소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오염 가운데 하나”라면서 “하지만, 과학자들 외에는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경종을 울린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