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초산(Acetic Acid) 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롯데BP화학이 수혜를 입고 있다.
일본은 초산 수입량이 2018년 15만4506톤으로 전년대비 6.7%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산은 4월 1만882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18.1%, 5월 1만1771톤으로 103.4%, 6월 6400톤으로 148.8% 급증했으나 연초와 연말에 50-60% 수준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6만7562톤으로 2.3% 줄어들었다.
롯데BP화학, 54만톤으로 10만톤 증설
국내 초산 수출은 2018년 총 14만764톤으로 9.3% 감소했다.
2017년 7만톤에 육박했던 일본 수출이 2018년에는 6만7562톤으로 2.3%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 눈에 띄었으며, 파키스탄 수출도 2017년 1만4089톤에서 2018년에는 9448톤으로 32.9% 격감하며 전체 수출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국 3위인 베트남 수출 역시 1만53톤으로 8.2% 감소했으나 기타 국가에 대한 수출량 증가가 전체 수출 감소폭을 제한한 것으로 파악된다.
2위 방글라데시 수출은 1만1450톤으로 2017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이집트는 4500톤으로 71.7%, 남아프리카는 3424톤으로 107.9%, 콜롬비아는 2318톤으로 42.7%, UAE(아랍에미리트)도 1433톤으로 122.1% 급증했다.
온두라스, 레바논 수출도 소량이지만 2-3배 급증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롯데BP화학만이 초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의 40-60%를 일본에 수출했으나 최근 수출국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BP화학은 초산 생산능력이 54만톤이며 2020년 9월까지 18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초산 및 VAM(Vinyl Acetate Monomer) 증설을 진행한다.
정확한 증설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초산은 생산능력을 10만톤 가량 확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 2017년 6월 울산시가 투자를 유치한 바커(Wacker Chemie) 공급용 VAM 원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수요처인 일본 수요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수급타이트로 초산 수입 확대
일본은 VAM, 무수초산(Acetic Anhydride)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유일한 생산기업인 Kyodo Sakusan이 2018년부터 매년 정기보수를 실시하기로 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19년에는 VAM 정기보수가 적어 2018년보다도 초산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Kyodo Sakusan이 예정대로 정기보수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수입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초산 내수가 60만톤으로 매년 3-4% 정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PVA(Polyvinyl Alcohol) 공업협회에 따르면, VAM은 2018년 수출이 1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고 무수초산은 유도제품 초산셀룰로오스 시장 성장을 타고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초산에스테르용 역시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초산에틸(Ethyl Acetate)은 건축 페인트용 용제 외에 식품포장재용 그라비아잉크, 점·접착제 원료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제조용, 식초, 절임류 등 식품첨가물용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생산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Kyodo Sakusan만이 4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원래 2년에 1회씩 실시하던 정기보수 일정을 매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하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2019년에는 수입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yodo Sakusan이 5-6월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VAM은 쇼와덴코(Showa Denko)와 Japan VAM & Poval(JVP)이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는 해이기 때문에 공급부족 및 수요신장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JVP는 2018년 간사이(Kansai) 지방을 덮친 태풍 영향으로 가동률을 80%로 낮추었으나 2019년 2월 말 풀가동으로 전환한 바 있다.
초산에틸은 쇼와덴코가 정기보수 실시빈도를 2년에 1회로 변경해 2019년에는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초산 소비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가격, 5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
초산은 현물가격이 2019년 들어 1년4개월만에 톤당 5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2018년 12월 중순 600달러에서 550달러로 하락한데 이어 2019년 1월 450달러로 추가 급락한 후 계속 500달러 이하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공급과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8년 10월 이후 초산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한 상태이다.
PTA 생산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VAM 역시 유도제품인 EVA(Ethylene Vinyl Acetate) 수요 감소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여름철 발생한 설비트러블 외에는 안정가동을 유지해 공급과잉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료 메탄올(Methanol) 가격이 약세를 나타낸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부터는 메탄올 과잉생산까지 겹치며 초산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고, 12월 이후에도 상승세로 반등하지 못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 등으로 중국 경기둔화가 이어졌고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동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12월 말에는 중국 메이저가 설비트러블로 플랜트 가동을 일시중단했으나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2019년 1월 현물가격은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00달러대로 급락했다.
2019년 정기보수 많아 “변수”
다만, 봄철 이후 중국, 한국, 타이완에서 정기보수가 잇따라 실시될 예정이어서 초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4월 타이완이 60만톤, 중국이 50만톤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고 4-5월에는 롯데BP화학 60만톤, 중국 80만톤 플랜트가 가동중단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3월14일에는 CFR FE Asia 톤당 435달러로 15달러 하락했다. 중국 내수가격은 2875위안으로 225위안 폭락했다.
중국의 VAM 메이저 Sichuan Vinylon이 닝샤(Ningxia) 소재 VAM 45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수익성 악화에 따라 재가동 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