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가 부타디엔(Butadiene)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 지형이 변할 것으로 우려된다.
타이는 자원순환부 공해관리국(PCD)이 맙타풋(Map Ta Phut) 지역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배출원이 발생함에 따라 부타디엔 배출 허가기준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준은 공장규모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배출 허용량을 160kg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타디엔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화학기업들의 증설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는 부타디엔 배출기준이 현재 노말입방미터당 0.3마이크로그램이나 PCD가 맙타풋에서 2015년부터 배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공장 가스 배출구 뿐만 아니라 저장탱크, 수처리시설 등에서도 부타디엔 배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별로 연간 배출량을 160kg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기준을 확정했으며 2018년 국가환경위원회에 제출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다만, 새로운 규제는 일반적으로 배출규제 등에 사용하는 단위인 노말입방미터당 허용량이 아니라 공장 1곳당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부타디엔 유도제품인 합성고무 생산기업 등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에 새로운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어 환경위원회에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월 국가환경위원회는 PCD가 제출한 개정안을 폐기했으며 PCD가 기준을 공장 1곳당에서 환경어세스먼트(EIA)를 취득한 프로젝트당으로 변경해 다시 제출했다.
타이는 3월24일 총선이 진행됐으며 군부가 재집권에 성공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당 규제 개정안이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그러나 PCD가 수정해 다시 제출한 법안 역시 관련기업들에게는 설비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PCD도 1개 프로젝트당 160kg만 허용한다는 기준이 대형공장을 대상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히 어느 정도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어 현장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또 기준을 충족시킨 기존기업들도 공장에 배출 관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트 부담 확대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타이에는 BR(Butadiene Rubber), SSBR(Solution Polymerized-Styrene Butadiene Rubber) 공장이 다수 자리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곳도 여럿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말레이지아에서 국영 페트로나스(Petronas)가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프로젝트 RAPID를 2019년 본격 가동하고, 베트남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부타디엔을 사용하는 유도제품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새로운 규제가 동남아 투자 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타이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는 PTT Global Chemical과 SCG Chemicals도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나 만약 새로운 규제 적용이 확정된다면 부타디엔 유도제품 생산설비만 다른 국가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은 전례가 없는 수준의 강력한 규제로 투자가 불가능해지고 산업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