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2019년 1분기 매출이 3조7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957억원으로 55.3%, 당기순이익은 2237억원으로 58.8% 격감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이 3.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4.5%, 242.0%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9%로 전년동기대비 8.2%포인트 하락해 시장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8년 4분기에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른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초반으로 격감했던 것에 따른 반동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올레핀 계열과 P-X(Para-Xylene) 등 아로마틱(Aromatics)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원료가격이 안정화되며 전분기대비로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1분기에는 거의 4년 동안 이어진 글로벌 석유화학 호조를 타고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었던 만큼 1년 사이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레핀 사업은 영업이익이 19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8% 격감했다.
에틸렌(Ethylene) 스프레드가 2월 중순 톤당 600달러를 돌파한 후 3월 초 527달러까지 축소됐고 3월 마지막 주에는 430달러로 더욱 좁혀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HDPE(High-Density PE)는 판매가격이 90달러 떨어졌고, MEG(Monoethylene Glycol)는 중국 동부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인 130만톤을 상회할 만큼 공급과잉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아로마틱은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 1088억원에서 2019년 1분기에는 57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격감했다.
동남아시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정기보수, 시황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63.5% 격감했고, 롯데첨단소재 역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PC(Polycarbonate) 수요 부진 및 스프레드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314억원으로 65.1% 줄어들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