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솔베이(Solvay)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사업 인수에 성공해도 통합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현재 국내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바스프(BASF)가 매물로 내놓은 솔베이 EP 사업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약 7000억-8000억원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바스프가 2017년 인수한 솔베이의 EP 관련 인력과 생산설비, 영업 네트워크 등을 모두 포함한 사업부 일체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어서 최근 강화하고 있는 첨단소재 분야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거래대상 가운데 생산설비와 인력이 모두 유럽에 있어 노무문제에서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 거래대상이 소재한 프랑스는 근로자의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35시간으로 한국의 40시간과 유사하나 법정 연장근무 한도시간은 220시간으로 고정돼 있다.
최장 노동시간은 1일 10시간, 1주 48시간에 3개월(12주) 연속 평균 주당 노동시간이 44시간을 초과해서도 안돼 주당 근로시간 40시간에 연장근무 시간 최대 12시간을 포함해 52시간으로 규정된 국내와 차이가 크다.
즉, 인수 이후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보다 확실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인수대상이 유럽 내 사업부로 제한돼 있는 가운데 유럽 외의 지역 사업부는 모두 바스프가 인수하기로 확정돼 LG화학이 유럽법인 인수 후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