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구미형 일자리 사업 실사에 나섰다.
구미시에 따르면, LG화학 상무 등 실무진 5-6명이 6월11일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조를 받아 구미국가5산업단지 1단계 375만4000평방미터 부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에 앞서 전기·용수 공급, 폐수처리 조건 등 입주환경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5산업단지 3구역 2·3·4블록 18만3000여평방미터, 5·6블록 16만6000여평방미터, 16블록 12만7000여평방미터 부지를 직접 확인한 뒤 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입주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LG화학 실무자들이 5단지에서 1시간 정도 머무른 뒤 돌아갔다”며 “부지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을 확인하는 정도였고 조만간 협상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입주환경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6월10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변전소·폐수처리장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특히, LG화학은 폐수처리 문제를 아주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어 폐수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들어오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성된 구미5산업단지(1단계)의 입주환경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 관계자는 “구미5산단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하루 폐수 5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들어와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을 정도로 폐수처리 용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공급도 대규모 공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154kV 송전선로가 구축돼 있고 국내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스코에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은 표준산업 분류 상 축전지 제조업으로 5산업단지 1-3구역 어디든 입주가 가능하다.
한편, LG화학의 양극재 투자를 계기로 도레이(Toray)도 구미에서 분리막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TBSK)은 2018년 7월 6000억원을 투자해 구미4산업단지에 분리막 공장을 완공했으며 최근 수주 확대로 추가적으로 공장 신규건설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TBSK의 5산업단지 입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