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들은 자동차 관련 분야의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유럽 화학기업들은 2019년 1분기 판매량을 평상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한 곳이 많았으나 판매가격 하락으로 대부분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영업실적이 예상 외의 사태에 따른 부진이라고 판단한 곳이 많으며 2019년 영업실적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프(BASF)는 2019년 1분기 매출이 162억유로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으나 특별항목공제 전 EBIT(이자·세금 공제 전 이익)는 17억유로로 24% 급감했다.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와 스팀 크래커의 마진이 하락한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코베스트로(Covestro)도 판매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PC(Polycarbonate) 가격이 12.8% 하락하고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TDI(Toluene Diisocyanate) 등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원료가 29.4%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페인트, 접착제, 스페셜티 부문의 판매가격이 상승했음에도 PC와 폴리우레탄 부진이 심각해 매출은 약 32억유로로 16% 감소하고 EBITDA(법인세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4억4200만유로로 58.4% 격감했다.
판매가격 하락 뿐만 아니라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자동차 분야의 수요 부진, 중국 시장 침체 등도 영향을 미쳤다.
헨켈(Henkel)은 자동차, 전자 분야의 수요 감소에 따라 접착제 사업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아케마(Arkema)는 PMMA(Polymethyl Methacrylate), 황화합물, 불소가스 등으로 구성된 인더스트리얼 스페셜티 사업에서 자동차 관련 분야와 중국 수요 부진으로 타격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
DSM도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용 및 아시아의 전자용 수요가 감소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 화학기업들은 2019년 영업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고 있다.
바스프는 2019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고 특별항목 공제 전 EBIT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DSM은 조정 전 EBITDA가 10%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오히려 영업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화학기업 역시 2019년 1분기에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역시 판매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특히 PE(Polyethylene)와 폴리우레탄 등은 마진이 크게 악화돼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다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판매량 자체는 늘어난 곳이 많았다.
다우케미칼(Dow Chemical),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PE는 2017년 이후 멕시코만에서 약 500만톤에 달하는 증설설비가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단기간에 공급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에틸렌(Ethylene)과의 스프레드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약 4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미국 사업을 중심으로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PE 수요는 연평균 3.3% 증가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의 1.2배를 나타내고 있으나 단기간에 생산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타격이 불가피했다.
다우케미칼은 1분기 동안 재고 처리에 주력했으며 2분기 들어 일반수준으로 재고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츠만(Huntsman)과 다우케미칼이 주력 생산하는 폴리우레탄은 MDI 가격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폴리우레탄 수요처인 자동차 생산대수가 감소했고 건설용 수요 역시 부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유럽 및 중국에서만 MDI 가격이 최대 45-50%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백색가전, 가구, 침대 용도의 호조가 계속됐다.
다우케미칼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사업은 약 6% 성장했고, 헌츠만도 폴리우레탄 판매량을 2%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헌츠만은 1분기 대폭 하락했던 MDI 가격이 앞으로 중국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및 건설용 수요가 계속 부진 양상을 나타내며 MDI 마진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페셜티가 주력인 듀폰(DuPont)은 매출이 3% 감소하고 EBITDA는 변동이 없었다.
스마트폰, 태양전지용 사업은 부진했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판매량이 2배 증가하며 큰 폭의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급이 타이트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역시 가격이 상승해 영업실적 악화를 막는데 영향을 미쳤다.
2분기에는 판매량 감소, 원료가격 상승,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10% 이하 마이너스 성장하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P를 주로 공급하는 셀라니즈(Celanese)는 엔지니어드 머터리얼 사업에서 거래가격이 약 6% 상승함으로써 판매량 감소 타격을 상쇄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8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세틸렌 체인 사업은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가격까지 하락함으로써 2019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