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로타바이러스 백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비영리단체 패스(PATH: 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임상3상을 이르면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정보사이트에 임상3상 시험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8월부터 아프리카와 인디아 등에서 영아 8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PATH는 국제사회의 보건 증진을 위해 조직된 비영리단체이며 과거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말라리아 예방 백신 등의 개발을 지원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는 2017년 영유아 장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차세대 백신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을 통해 PATH는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던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이전했으며 양측이 임상개발과 상업생산 등 후속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임상3상을 함께 진행하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PATH와 공동 개발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저개발국가의 보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상계획 승인 후 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되면 중증도의 발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저개발국 등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에서는 소아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GSK의 로타릭스, MSD의 로타텍 등 2개의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판매되고 있으나 국내기업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ATH와 공동 개발하는 것 외에 국내에 출시할 로타바이러스 백신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