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인트 5사는 상반기 영업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 자동차, 전자 등 전방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2018년부터 꾸준히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진행해온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조광페인트만 영업이익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매출이 3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건축용, 중방식용, 바닥방수용, 공업용, 자동차 보수용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인 컬러인테리어 시공서비스, 생활용품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홈쇼핑 등을 통해 홈인테리어 브랜드 노루하우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B2C(Business to Consumer) 토탈 인테리어 사업 확대로 신 성장동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매출이 2651억원으로 2.6%,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주력제품인 건설용 페인트보다 공업용 페인트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베트남, 인디아 등 해외법인 성장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조광페인트는 매출이 1014억원으로 전년동기 101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83% 급증했다.
원료가격 관리 효과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KCC는 페인트부문 매출이 7326억원으로 13.0%,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30.0% 감소했다.
주요 페인트 생산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든 것이며 중국 자동차용 시장 위축으로 현대자동차 중국공장에 공급하는 신규 자동차용 페인트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별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크게 변화했다.
기존에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건축자재, 페인트, 소재가 각각 5대4대1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9년 상반기에는 최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실리콘(Silicone) 사업이 포함된 소재부문의 비중이 41.6%로 확대되며 3대3대4로 바뀌었다.
건축자재는 32.2%로 26.0%포인트 축소됐고 페인트는 28.9%로 6.9%포인트 확대됐으나 건축자재 비중 축소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매출이 1473억원으로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43.0% 급감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