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전기자동차(EV) 분야에서도 배터리 폭발사고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1개월 사이에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LG화학의 LiB(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 코나EV가 폭발하는 사고가 3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26일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가정집 차고에 주차된 코나EV가 갑자기 폭발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로 차고 문이 날아가고 지붕이 심하게 파손된 바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사고가 아닌 폭발사고라는 점 ▲차고에 EV 외 발화요인이 없었다는 점 ▲충전 상태가 아닌 충전 케이블이 아예 연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 등을 이유로 사고원인이 배터리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폭발원인에 대해 현대자동차 캐나다 법인과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7월28일 오전 8시57분 강릉시 신석동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자동차가 전소되고 부상자 1명이 발생한데 이어 8월13일 오전 4시23분경에도 세종시 고운동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 설치된 완속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하고 있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세종시 화재로는 자동차와 충전시설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2개 화재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세종시 사고에 대해서는 9시간 정도 소요되는 완속충전기의 특성상 전날 코나EV를 충전기에 연결한 후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과충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코나EV에 NCM(니켈코발트망간) 622 배터리를 공급했다.
해당 배터리는 코나EV 외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EV에도 채용됐으며, 아이오닉EV 역시 2018년 8월 경산시 이면도로에서 주차된 상태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만약 코나EV 화재원인이 배터리에 있다고 결론이 나온다면 LG화학의 배터리 안정성 문제는 ESS(Energy Storage System)에 이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월 민관 합동 ESS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5개월에 걸친 ESS 화재원인 조사 결과 LG화학 배터리의 일부 제조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