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은 글로벌 폭등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안정되고 있다.
글로벌 무수불산 가격은 냉매용 등 실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였으나 원료 형석 가격 급등이 이어지며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승세를 계속해왔다.
다만, 7월 말에는 톤당 2000달러 초반을 형성하며 6월 말에 비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상승폭이 진정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은 2019년 봄까지 에어컨용 냉매 수요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나타냈고, 특히 중국에서 에어컨 재고가 축적되면서 냉매 성수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무수불산 생산기업들의 채산성이 잇따라 악화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기업들이 봄철 생산조정에 돌입해 글로벌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주요 공장들이 소재한 푸젠성(Fujian) 등 중국 남부가 6월 중순경 폭우 및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일시적으로 출하가 중단된 영향으로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6월 말에는 FOB China가 2000달러대를 돌파하며 3개월 전 수준을 되찾았으나 7월 말에는 6월 말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함으로써 상승행진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상승세 둔화의 요인으로는 홍수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던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복구 및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에어컨용 냉매 비수기 도래 등에 따른 수요 부진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수급 상태라면 글로벌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형석 급등세가 계속 영향을 미치며 무수불산 하락폭도 크게 벌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형석은 무수불산과 마찬가지로 주요 생산기업들이 소재한 푸젠성의 홍수 피해에 따라 공급이 제한된 상태이고 생산기업들이 가격 급등세에 따른 수혜를 누리기 위해 일부러 공급을 풀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무수불산은 앞으로 에어컨용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되면서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형석 공급기업들이 가격 강세를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