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적자에 시달리던 연료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 한국퓨엘셀을 11월1일 설립한다고 9월8일 발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9월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연료전지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을 신설하고 포스코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신설법인 설립은 2019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산과 부채를 분할하면서 존속회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자산 3조7669억원과 부채 2조4995억원, 신설법인 한국퓨얼셀은 자산 2711억원과 부채 1348억원으로 조정한다.
연료전지 부문은 국내 전체 연료전지 설비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품질문제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이다. 2018년에는 매출 895억원에 영업적자 1062억원을 기록했다.
연료전지 제조, 연료전지발전소 운영 등 기존 사업을 신설법인이 그대로 수행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재계약한 경기그린에너지와의 장기서비스계약을 제외한 나머지 연료전지 발전사와의 계약은 포스코에너지가 계속 수행하되 필요하면 신설법인과 하도급계약을 체결해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법인설립을 통해 연료전지 전문회사는 독립적·자율적 경영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미국 퓨얼셀에너지(FCE)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해 관련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