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은 2019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인건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85개 상장기업(금융계열사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은 626조900억원으로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37조3900억원으로 44.7% 급감했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영업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매출원가는 2018년 상반기 476조9700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495조6800억원으로 3.9%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88조1900억원에서 93조30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포함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50조9600억원에서 54조580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2018년 상반기 8.1%에서 2019년 상반기 8.7%로 상승했다.
삼성그룹은 2019년 상반기 매출이 149조8600억원으로 5.0% 감소했으나 영업비용은 135조12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조7500억원으로 54.4% 급감했다. 삼성그룹 인건비는 8.8% 늘어 19조6700억원에 달했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11.5%에서 13.1%로 상승했다.
SK그룹은 영업이익이 16조100억원에서 6조4500억원으로 59.7% 급감했고 매출은 114조400억원으로 5.3% 줄어들고 영업비용은 107조5900억원으로 3.0% 감소했다. SK그룹 인건비는 6조7600억원으로 9.2% 늘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이 5.1%에서 5.9%로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매출이 31조8400억원으로 4.8%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30조95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 감소한 8900억원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매출이 130조6900억원으로 5.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4조7500억원으로 18.1% 늘었다. 인건비가 2.3%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7.4%에서 7.1%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