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대표 안재현·임영문)이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미국 연료전지 주기기 생산기업인 블룸에너지(Bloomenergy)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공장 건설에 관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9월25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투자를 위해 2018년부터 긴밀히 협의해왔다.
SK건설은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세우고 있으며 SOFC를 생산하는 블룸에너지와 국내 제조·보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합작법인은 11월 설립 예정으로,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 지분을 보유한다.
현재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본격적인 국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50MW급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4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에너지는 2018년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고 세계에서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2018년 11월 SK건설과, 2019년 1월에는 SK디앤디와 국내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합작법인의 생산제품은 우선공급권자인 양사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이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SK건설은 국내 130여개 중소부품 관련기업과 협업해 품질,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SOFC 생산에 나설 예정이며, 합작법인은 제조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기반 응용기술 연구개발로 수요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