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4월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별개로 새로운 소송을 추가로 시작한 것으로,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데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 전지 사업 미국법인 Battery America를 특허침해로 제소했다고 9월27일 밝혔다.
LG화학은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금지를 요청하고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는 특허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 측은 “미국에서 판매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자동차를 분석한 결과 LG화학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5건의 특허는 원천특허에 해당돼 사실상 회피 설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의 배터리 소송전은 최고경영자(CEO) 회동 이후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앞서 LG화학이 먼저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인력을 빼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은 6월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대응한데 이어 9월 초에는 특허침해 소송을 미 ITC와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9월16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회동을 했으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쳤고 9월1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LG화학이 5월 SK이노베이션을 산업기술 유출 방지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확인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