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LG화학과 함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송을 진행한다.
도레이가 9월26일(현지시간) LG화학과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 SK Battery America를 특허침해로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과 도레이는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등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했고,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는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도레이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 원고에 이름을 올린 것은 LG화학과 공동특허인 2차전지 핵심소재 SRS 미국특허를 SK 측이 침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도레이로부터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으며 도레이와 함께 2017년 중국 ATL을 상대로 미국 ITC에 SRS 특허침해을 제기해 2019년 초 ATL이 미국에서 올리는 SRS 매출의 3%를 기술 로열티로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사는 SRS 특허가 원천특허에 해당돼 회피설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SK이노베이션과의 특허소송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원천특허는 관련 기술 분야에서 필수 요건을 권리로 갖는 특허로 다른 발명자들이 특허의 내용을 적용하지 않고서는 동일한 효과를 얻기가 곤란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SRS 원천개념 특허로 제시한 US 7662517은 과거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게 특허침해를 주장해 패소했던 특허 KR 775310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