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ESS(Energy Storage System) 화재 관련 리스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8월부터 발생한 ESS 화재사고는 총 26건이며, LG화학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총 14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해당 자료를 공개하며 화재와 관련된 LG화학 배터리가 모두 2017년 2-4분기 중국 난징(Nanjing) 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이후 생산제품은 단 한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 2018년 9월1일 발생한 충북 영동군 다니엘영동태양광 ESS 화재는 2017년 4분기 제조한 LG화학 배터리가 설치됐고 화재원인 감식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법안전감정서를 통해 배터리 모듈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12월17일 충북 제천 화재, 2019년 5월4일 경북 칠곡 사고 역시 LG화학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반면, 삼성SDI 배터리에서도 화재가 9건 발생했으나 배터리 제조일자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아 LG화학 배터리 불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SS 배터리 화재사고 민관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과거 ESS 배터리 화재원인에 대해 배터리 시스템 결함, 전기충격에 대한 보호체계 미흡, 운용환경관리 미흡, ESS 통합관리 체계 부재 등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훈 의원은 “국과수의 최초 발화지점 결과와 민관합동조사위의 결과를 보면 사실상 ESS 화재는 배터리와 배터리 보호시스템의 결함에서 비롯됐다”면서 “조사결과 발표에서 화재원인에 대해 초점을 또렷하게 모아가기는커녕 중요도를 설정하지 않은 채 발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면죄부를 준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ESS 화재가 재발할 때마다 국가경쟁력과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문제되는 시기에 생산한 배터리는 아직도 전국 198개소에 투입된 상태이며 LG화학이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당장의 손해보다 미래의 신뢰와 세계시장 점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S 배터리 화재사고 민관합동 조사위에서도 LG화학의 자발적 리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등장했으나 채택되지 않고 조사위 활동결과 발표에도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