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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Acetic Acid)은 일본에서 한국산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상반기 초산 수입량이 7만709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4% 줄어들었고 주요 수입제품인 한국산과 중국산이 크게 감소했다.
초산 생산기업이 Kyodo Sakusan 1사밖에 없는 가운데 수요가 안정돼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나 예전만큼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지는 않아 수급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이 감소했으며 수출은 오히려 6266톤으로 약 3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한국산 수입량은 3만2369톤으로 23.6%, 중국산은 9877톤으로 55.1% 급감했고 말레이지아산은 아예 0톤을 기록했다.
반면, 타이완산 초산은 2만5782톤으로 30.8% 급증했고 싱가폴산도 2018년 상반기 1048톤에서 2019년 상반기 9059톤으로 폭증했다.
전체 수입 감소는 수급타이트 수준이 예전만큼 극심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Kyodo Sakusan이 5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공급이 제한됐으나 수요가 2018년 상반기만큼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지는 않아 영향이 미미했다.
무수초산(Acetic Anhydride)과 초산에틸(Ethyl Acetate)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VAM(Vinyl Acetate Monomer)은 2019년 정기보수 일정이 없어 초산 수요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Nippon Synthetic Chemical이 예전보다 장기간 정기보수함으로써 상반기 생산량이 30만567톤으로 8.0% 감소함으로써 별 영향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롯데BP화학이 유일하게 초산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상반기에 초산 생산능력을 확대해 롯데의 대응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롯데BP화학은 2019년 5월 울산 소재 초산 55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면서 10만톤 디보틀넥킹함으로써 총 생산능력을 65만톤으로 확대했다.
증설한 후에는 일시적 수급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하반기에 중국 Sopo Chemical 플랜트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증설효과를 만끽했고 2020년에는 유도제품 플랜트가 줄줄이 신규 가동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롯데는 초산을 증설해 VAM 원료로 활용하고 VAM을 2017년 6월 울산시가 투자를 유치한 독일 바커케미(Wacker Chemie)에게 8만톤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 10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VAM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총 생산능력을 40만톤으로 확대하고 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중국 Xinfengming Group이 2020년 3분기 220만톤을 상업가동할 예정이고 2020년 이후에도 인디아 KKR 120만톤, 중국 Hengyi Petrochemical 250만톤, 중국 Jiangsu Honggang Petrochemical 550만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한편, 초산 시세는 8월 말 CFR FE Asia 톤당 480달러로 상승한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FOB China는 450달러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Jiangsu Sopo Chemical의 저장성(Zhejiang) 소재 초산 120만톤 플랜트가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중국을 중심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 내수가격은 ex-tank 톤당 3600위안으로 225위안 폭등했다.
중국이 10월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Beijing)에서 대규모 축하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주변 초산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낮추거나 정기보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VAM은 CFR China 800달러대 초반에서 약세를 장기화하고 있다.
Saudi International Petrochemical이 초산 공급 부족으로 쥬베일(Jubail) 소재 VAM 33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으나 별 영향이 없었다.
Sipchem이 일산화탄소(CO) 부족을 이유로 초산 40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