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몽익)가 경영분리에 나선다.
KCC는 11월13일 인적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할 예정이며 10월22일 공개한 투자설명서에서 분할 배경으로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조함에 따라 페인트·건축자재 등 기존사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신규사업인 실리콘(Silicone)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KCC 관계자는 “유리, 홈씨씨인테리어, 상재 사업부문과 나머지 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건축자재, 도료(페인트), 실리콘 등 소재, 홈씨씨인테리어를 포함한 기타로 사업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전체 매출은 2018년 3조7821억원이었고 건축자재와 페인트 매출액이 각각 1조4839억원, 1조399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실리콘 등 소재부문은 4123억원, 인테리어 관련 등 기타부문이 4863억원을 기록했다.
분할 후 정몽진 회장이 맡는 KCC에는 페인트, 창호, 실리콘 등 소재사업부 등이 남고, 정몽익 사장이 맡는 KCC글라스에는 유리, 홈씨씨인테리어, 상재 사업부가 이전될 예정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하고 수익성이 좋은 유리 사업을 신설법인 KCC글라스에 이전·분할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KCC는 2018년 인수한 미국 실리콘 메이저 모멘티브(MPM: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를 통해 첨단소재 등 고부가가치 실리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모멘티브는 2020년 초 KCC로 편입될 예정이다.
KCC는 모멘티브 편입을 통해 실리콘 생산능력이 7만톤에서 30만톤 이상으로 확대돼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되며 매출액이 2조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