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대표 이삼열·이시창)은 수익성에 타격을 준 리스크가 해소됐음에도 영업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국도화학은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6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억8360만원으로 52.7%, 당기순이익은 79억5800만으로 30.7% 격감했다.
2분기에도 매출이 2650억5500만원으로 18.7%, 영업이익은 103억4400만원으로 54.6%, 당기순이익 역시 90억5800만원으로 36.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바 있으나 개선하지 못했다.
2분기에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 경화제, 폴리올(Polyol) 등을 생산하는 중국 장쑤성(Jiangsu) 쿤산(Kunshan) 소재 종속기업인 국도화공(쿤산) 공장이 가동 중단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국도화공은 3월21일 중국 옌청(Yancheng)에서 발생한 톈자이케미칼(Tianjiayi Chemical) 폭발사고와 쿤산에서 발생한 금속 가공공장 폭발사고 등의 여파로 장쑤성이 성내 모든 화학공장과 금속 가공공장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장기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9월부터 에폭시수지와 경화제 공장을 정상적으로 재가동했으며 폴리올 공장도 일부 원료 사용이 제한된 가운데 부분 재가동함으로써 3분기 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BPA(Bisphenol-A), 가성소다(Caustic Soda) 등 주요 원료가격이 하락하며 제조코스트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효과가 없던 것으로 분석된다.
BPA는 2018년 중순 톤당 1850달러에서 2019년 9월 중순에는 1175로 급락했고, 가성소다는 2017년 말 형성한 고점에 비해 60% 폭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국도화학은 7월 삼성SDI로부터 디스플레이와 회로기판을 연결하는 ACF(이방전도성접착필름)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에폭시수지에 집중된 사업구조 다변화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인디아 구자라트(Gujarat)에서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폭시수지 11만5000톤 공장을, 중국 닝보(Ningbo)에서도 폴리올 12만톤을 건설하고 있어 영업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