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요, 2023년까지 연평균 4% 증가 … 일본, 수급타이트 장기화
글리세린(Glycerine)은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생산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리세린은 지방산알코올(Fatty Acid Alcohol), 바이오디젤 연료(Bio-Diesel Fuel: BDF)의 부산물로 생산하고 있고 ECH(Epichlorohydrin), PG(Propylene Glycol) 제조용을 포함한 공업용을 중심으로 동물사료, 석탄동결방지제, 분진억제제, 곡물 저장에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2017년 약 270만톤(2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는 글리세린 공급 및 소비의 중심이며, 특히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는 원료 팜유가 풍부해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은 글리세린 베이스 ECH 생산이 견인해 글리세린 수요가 대폭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중소 글리세린공법 ECH 공장이 폐쇄되면서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알키드수지(Alkyd Resin), 치약, 의약품, 퍼스널케어 용도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는 Vinythai의 ECH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ECH 플랜트 가동률이 상승함과 동시에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은 글리세린 생산 및 소비량이 아시아의 뒤를 잇고 있으나 온실가스 배출규제, 바이오연료 도입정책에도 불구하고 BDF 수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부산물인 글리세린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는 ECH 및 PG 생산과 함께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은 동물사료,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 주택관리제품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대체소재인 PG 및 솔비톨(Sorbitol)과의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는 구강관리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글리세린 생산기업들이 말레이지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자회사 및 합작기업을 설립해 자국으로 역수입하고 있다.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수입제품 대체가 불가능한 일부 화장품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가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극심한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쟁기업이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 증가분을 커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출하량 제한 등으로 전부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등장하고 있다.
다만, 저렴한 원료가격 등을 무기로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제품 유입이 계속돼 일본산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기존의 시장구조에는 큰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글리세린은 일본산 화장품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수입제품은 바이오디젤 연료 부생량 증가추세가 정체되면서 유입량이 감소했고 일본기업들이 수요 대부분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수급타이트 양상이 극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에는 여름철부터 수입제품 유입이 안정을 되찾고 일본기업들도 공업용에 대한 일본산 배합률 변경하면서 해외공장 생산제품으로 전환해 공급체제 안정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수입제품으로 대응할 수 없는 의약·화장품용 공급은 여전히 여유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9년에는 일부 생산기업들이 가동중단 계획을 밝힌 가운데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 일본산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면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일본은 글리세린 내수가 자가소비를 포함 약 1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산 글리세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에 달하나 수입제품이 저렴한 원료가격과 BDF 부생량 증가 등을 타고 낮은 가격으로 일본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일본산이 밀려나고 있다.
표, 그래프: <글로벌 글리세린 소비비중(2017)>
<화학저널 2019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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