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가 삼성전자와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용 투명 PI(Polyimide) 필름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 보호막 용도로 투명 PI필름 브랜드 CPI를 납품하기로 했으며 최근 삼성전자 측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대수가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기존 기종의 생산대수를 늘리는 한편 상하로 접히는 클램셸 타입 폴더블 스마트폰 등으로 생산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9월 출시한 갤럭스 폴드에는 화면 보호막으로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의 투명 PI필름을 채용했으나 스미토모케미칼이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태여서 공급 확대 요청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구미에 약 1000만대 가량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할 수 있는 CPI 양산체제를 완성했고 2019년 하반기 들어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다.
당분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스미토모케미칼이 물량을 나누어 투명 PI필름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갤럭시 폴드를 개발하면서 스미토모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3사의 투명 PI필름을 테스트했을 때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의 기술력이 낮은 평가를 받아 채용되지 못했으나 최근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품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스미토모케미칼과 SKC가 아직 PI필름 양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부터 투명 PI필름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2006년 독자 개발을 시작해 양산설비 투자를 시작했으며 2018년 구미공장을 완공했다.
PI필름 매출은 4분기부터 영업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