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은 수출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액 지수는 110.97로 전월대비 15.5% 하락했다.
2018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하락 폭이 전월대비 확대됐다.
수출액 하락세 가속화는 2018년 10월 수출액 지수가 131.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가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도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수출액 지수가 -24.4%로 6개월 연속 20%대 하락폭을 나타냈고,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는 수출액이 29.6%나 하락했다.
두바이유(Dubai)가 배럴당 59.39달러로 전월대비 2.8% 하락한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수출액 지수도 각각 -26.5%, -13.2%로 대폭 하락했다.
수출량 지수 역시 117.01로 4.6%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3.4%,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4.9%를 기록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7.4%로 대폭 하락했다.
화학제품은 0.5를 기록했지만 7월 5.4, 9월 6.0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액 지수는 115.69로 14.3%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수입량 지수는 110.81로 6.5% 떨어지면서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수입제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90.84로 3.4% 하락했다.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연속 하락했던 시기 이후 최장기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 교역조건 지수는 106.29로 7.8% 하락했다. 수출량 지수(-4.6%)와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3.4%)가 모두 떨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