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소프트뱅크(Softbank)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 펀드에 참여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조성한 3200억원대 그로스 엑셀러레이션 펀드(Growth Acceleration Fund)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7월 서울에 Softbank Ventures Asia 산하 GAF의 거점을 마련하고 1차분 2억6900만달러(약 3173억8000만원)의 자금을 조성한 바 있으며, LG는 2차분 펀드에 공동 출자하게 됐다.
LG 관계자는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5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별도로 소프트뱅크의 뛰어난 투자역량을 고려해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11월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도 진행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 빅데이터 관련 직원 600여명이 참석해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으며 토크 콘서트를 통해서는 국내 대기업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의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LG 관계자는 “AI 개발 인프라는 공용 클라우드를 통해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 활용이 가능해져 딥러닝(자기학습)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며 “모든 계열사들이 AI 전용 공용 클라우드에 접속해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의 AI 개발 인프라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코딩을 하지 않더라도 마우스 클릭 등으로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도록 사용자 그래픽 환경(GUI)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등과 협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