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플래스틱 리사이클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폐플래스틱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식품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관련대책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리사이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식품 생산기업은 현지기업과 협력해 수도인 자카르타(Jakarta) 주변에서 병용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물리적으로 재생해 미네랄워터용 병으로 재이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해양 플래스틱 배출량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변국들이 폐플래스틱 감축 계획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2025년까지 해양 플래스틱을 7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플래스틱의 물리적인 재생 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식품 메이저 다논(Danone)은 2013년 이후 음료용 플래스틱용기 및 용기용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인도네시아 Namasindo Plas와 함께 미네랄워터용 PET병의 30%에 재생수지를 투입하고 있다.
Namasindo Plas는 다논 공장 근처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병으로 팽창시키기 전의 PET 덩어리인 프리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회수업자 등을 통해 조달한 PET병을 물리적으로 재생해 프리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재생은 자카르타 주변에서만 실시하고 있으나 다논의 방침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논은 병당 재생수지 투입비율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PET는 재생하면 황변 등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하는 미네랄워터용 PET병은 프리폼 단계에서 파랗게 착색하는 사례가 많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폐플래스틱은 중국이 수입을 금지한 이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대한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폐플래스틱 수입량은 약 28만톤으로 전년대비 2.5배 증가했다.
유럽 및 미국에서 발생한 폐플래스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부적절하고 재이용할 수 없는 것이 많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지역주민이 사용한 플래스틱 등을 회수해 리사이클기업에 판매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어 PET병 회수율이 60%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추적가능성(Traceability), 적절한 분할처리 등 시스템 확립이 쉽지 않아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