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시행한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과 사업장 셧다운 사태로 비상경영 태세에 돌입한 곳이 많은 가운데 사회 전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앞으로는 일상생활과 방역이 조화되는 생활방역 체제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재택근무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SK그룹은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주)가 재택근무를 마치고 4월1일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안전과 업무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유연한 시간제를 원칙으로 전체 구성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근무체제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학교 개학 연기에 맞추어 4월3일가지 재택근무를 연장했으나 추가 연장 없이 50%씩 출근하는 분산근무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분산근무제를 통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SK그룹은 역학조사나 방역에 대비해 자율좌석제를 폐지하고 지정좌석제로 전환하며 회의와 보고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주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스마트워크 시행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과 협업, 업무집중도 증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과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4월3일까지 자율재택근무제를 운용하고 있으나 추가 연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오롱그룹 지주사는 3월23일 재택근무를 종료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3월4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나 3월30일부터는 임신 등 특수한 상황에 놓인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정상 출근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