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라이언스, PVC 생산능력 4배 확대 … 아람코와 CtoC 프로젝트 속도
인디아가 석유화학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인디아 석유화학 메이저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는 약 20조원을 투입해 서부 구자라트(Gujarat) 소재 정유·화학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다히지(Dahej) 공장에서는 PVC(Polyvinyl Chloride)를 중심으로 원료로 사용되는 VCM(Vinyl Chloride Monomer), EDC(Ethylene Dichloride), 고기능성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잠나가르(Jamnagar) 정유공장에서는 아람코(Saudi Aramco)와 협력해 Crude to Chemical(CtoC)을 가속화함으로써 투입 원유의 70%를 화학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릴라이언스는 2019년까지 PVC 120만톤, VCM 120만톤 플랜트 건설 인가를 획득했고 2020년 2월에는 EDC 50만톤,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20만톤 등이 포함된 사업화 보고서를 인디아 환경성에 제출했다.
완공시점은 분명치 않으나 5100억루피(약 8조2500억원)를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는 PVC 수요가 30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은 155만톤에 불과해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디아 알칼리제조협회(AMA)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PVC 설비 가동률은 약 95%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수입량이 190만톤에 달했다.
내수는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래전부터 PVC 체인에 대한 투자 확대가 요구됐다.
그러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인디아 통상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인디아는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정부가 Make in India 정책 아래 제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예산안에서 자동차, 가전, 휴대폰 등의 부품 수입관세율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9년에는 화학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가성소다(Caustic Soda)를 인디아공업규격(BIS) 규제대상에 포함시켜 수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며 폴리올레핀(Polyolefin),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투자도 다수 검토하고 있어 화학제품 관세율을 더욱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릴라이언스는 잠나가르 정유공장에서 올레핀(Olefin), 아로마틱(Aromatics), 유도제품 생산을 최대화하는 CtoC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완공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총 7000억루피(약 11조3200억원)를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람코는 2019년 8월 릴라이언스 화학사업 부문의 지분 20%를 취득한데 이어 CtoC 투자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잠나가르 정유공장에서 처리하는 원유의 30% 수준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잠나가르 정유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는 유동층접촉분해설비(FCC: Fluid Catalytic Cracker)를 프로필렌(Propylene) 수율이 높은 HS-FCC(High Severity FCC), 페트로FCC(PetroFCC)로 전환할 방침이다.
페트로FCC는 가솔린(Gasoline) 기재 대신 올레핀 및 아로마틱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미국 UOP 등이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있다.
잠나가르 정유공장은 투자를 완료하면 P-X(Para-Xylene) 생산능력이 400만톤, 초산(Acetic Acid)은 300만톤, MMA(Methyl Methacrylate), 페놀(Phenol) 100만톤, BPA(Bisphenol-A) 50만톤으로 확대되고 페놀 유도제품과 PE(Polyethylene) 30만톤, VCM 및 PVC등 450만톤 플랜트도 건설할 계획이다.
인디아 정부는 화학제품 내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산업을 중점육성산업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릴라이언스는 앞으로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유공장을 화학제품 생산설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