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증권은 7월29일 삼성SDI에 대해 EV 배터리 매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삼성SDI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냈다”며 “태블릿 PC와 노트북 시장 확대 등으로 편광판부문이 예상보다 호조를 누리면서 전자소재 사업부가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이 2조55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4.2%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1038억원으로 34.0% 감소했으나 당초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46.7% 선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유럽 주요국이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아우디(Audi) E-트론 71kWh, BMW의 330e, 폭스바겐(Volkswagen) e-골프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EV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ESS산업은 잇달아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크게 악화된 상황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북미‧중남미에서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국내에서도 화재사고와 관련된 조치를 모두 완료함으로써 리스크를 떨쳐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