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석원료 사용감축 효과 탁월 … 쇼와덴코, 산업폐기물 활용 확대
일본 화학기업들이 플래스틱의 CR(Chemical Recycle)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화학공업협회는 최근 CR 확대와 관련된 검토를 위해 워킹그룹을 설치했으며 과제를 도출해 앞으로 활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플래스틱 자원순환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예정이며 환경가치 가시화와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래스틱의 안정 조달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900만톤의 폐플래스틱이 배출되고 84% 정도가 재이용되고 있다.
리사이클 비율은 84%로 높은 편이지만 소각 시 배출되는 에너지를 회수‧재이용하는 TR(Thermal Recycle)이 56%, 플래스틱제품으로 다시 사용하는 MR(Material Recycle)은 23%이고 화학제품 원료로 재생하는 CR은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CR은 품질이 열화되지 않고 오염된 폐플래스틱에도 대응이 가능해 순환경제를 추진하는데 중요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CR 처리된 플래스틱은 조성, 품질, 성능이 신규제품(Virgin)과 동일한 수준이나 일본 화학공업협회는 폐플래스틱 회수 코스트 문제로 보급률이 낮아 환경가치를 가시화함으로써 시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안정적으로 CR 기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정규모를 계속 가동해야 하며 원료용 폐플래스틱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화학공업협회는 인증제도 도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R에도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으로, 폐플래스틱을 유화시킨 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원료로 투입하고 최종적으로 플래스틱 가공제품으로 제조했을 때 모노머, 폴리머, 최종제품 등 개별단계에서 인증을 받을 필요가 있어 품질규격이나 프로세스 등을 포함해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19년 5월 확정한 플래스틱 자원순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2020년 5월 심의회를 설치하고 여름까지 기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후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일본 화학공업협회는 정부의 활동에 맞추어 워킹그룹에서 검토한 내용이 정책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본 화학기업 중에서는 쇼와덴코(Showa Denko)가 CR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폐플래스틱을 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CR 사업에서 그동안 가정으로부터 회수한 용기 포장 플래스틱을 열분해하고 암모니아(Ammonia) 등의 원료로 사용해왔으나 앞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폐기물로 배출된 폐플래스틱을 직접 수거할 계획이며 최근 관련 허가를 취득했다.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고 있고 신흥국들이 폐플래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일본에서도 자원순환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와덴코는 가와사키(Kawasaki) 공장에 소재한 가스화 설비 KPR을 사용해 폐플래스틱을 열분해함으로써 수소와 이산화탄소(CO2)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합성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는 암모니아 원료로, 이산화탄소는 보냉용 드라이아이스나 탄산음료용 액화탄산가스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가와사키시로부터 7월1일부터 산업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취득했다.
그동안 도쿄(Tokyo), 가나가와(Kanagawa)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용기 포장 플래스틱을 연간 6만톤 정도 구입해 사용했으나 허가 취득을 통해 산업폐기물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장기간 가동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처리 가능한 양을 늘린 상태이고 환경개선 활동을 통해 확보한 처리 상한선에 맞추어 산업폐기물 도입을 시작할 방침이다.
쇼와덴코가 생산하는 환경 조화형 암모니아 Eco Amm은 폐플래스틱 원료 비중이 52%에 달하고 있다.
폐플래스틱을 사용한 만큼 화석연료로 생산하는 도시가스 베이스로 제조한 수소 투입량을 줄일 수 있어 폐플래스틱을 유효하게 이용하면서 동시에 화학제품 제조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R 기술은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했을 때 열화되지 않고 반복해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입할 수 있는 폐플래스틱 종류도 다양하다는 강점이 있다.
쇼와덴코의 KPR 설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스화로 CR을 실시하는 설비이며 장기간에 걸쳐 상업 가동해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와 중국, 신흥국들의 폐플래스틱 수입규제 강화를 계기로 폐플래스틱 자원을 순환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쇼와덴코는 조달처 다양화와 원료 안정 확보를 통해 CR 사업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폐플래스틱의 고도 리사이클을 요구하는 사회적 니즈를 충족시켜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