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년 에틸렌 신증설 1000만톤 … 일본도 고가동률 체제
일본이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했던 3-5월에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은 평균 90% 전후 수준을 유지했고 자동차산업이 회복될수록 가동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봄철에 생산설비들이 일제히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생산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석유화학 설비들이 계속 높은 가동률을 유지함으로써 앞으로 자동차산업이 되살아나도 공급과잉이 심화돼 마진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추진한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들이 언제 상업가동에 돌입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일본은 NCC 평균 가동률이 3월 88.7%를 기록하며 6년 4개월만에 손익분기점 기준인 90% 이하로 떨어졌고 4월에는 90% 이상을 기록했으나 5월 또다시 89.4%로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활동 중단으로 가동률이 70-80%대로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90% 전후를 유지해 높은 가동체제를 계속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부분 플랜트들이 원래부터 2020년 봄 정기보수를 계획했고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에 맞추어 정기보수 일정을 조정한 곳도 있어 가동률 급락 사태를 막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된 6월에는 가동률이 92.2%로 다시 올라갔고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까지 이루어짐으로써 가동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동안 심각한 부진 양상을 나타냈던 자동차산업은 생산대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입은 포장소재 분야는 물론 반도체 관련 분야도 호조를 계속하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적절한 시기에 상승하지 못한다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가 3-4월 한때 배럴당 10달러대를 기록함에 따라 일본 나프타(Naphtha) 기준가격도 2분기에 kl당 2만5000엔으로 1분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락했다.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면서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모두 하락함으로써 마진 악화 상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자동차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택근무 일상화 흐름을 타고 식품용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마스크, 페이스가드, 의료용 가운, 비말 차단용 가림막 등 코로나19 특수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산기업들이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마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자동차산업이 회복돼도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마진 개선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석유화학 시황이 3-4월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마진이 일정수준 회복된 상태이나 1분기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상쇄시킬 만큼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도 석유화학 수익성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을 일체화한 대규모 컴플렉스를 다수 건설했고 2019년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기준 350만톤 이상의 신증설 설비를 상업 가동했다.
2020년에는 600만톤에 달하는 신증설 설비를 상업 가동할 계획이고 유도제품에 따라서는 아시아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품목도 있어 가동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폴리올레핀(Polyolefin)은 한국이나 일본 산업계 재편을 가속화시킬 만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