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 2035년 판매대수 1969만대로 11.8배 … 중국·유럽 성장 주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2035년까지 7.5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경제(Fuji Keizai)가 발표한 자동차 관련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자동차는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흐름을 타고 2035년 신규 승용차 판매대수 기준 3641만대로 2019년에 비해 7.5배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HV 시장이 675만대로 2.6배 성장하고 PHV는 996만대로 17.2배, EV는 1969만대로 11.8배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정부가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친환경 자동차를 육성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1374만대로 8.9배 확대되고 유럽도 환경규제 영향으로 1190만대로 9.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에는 HV·EV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488만대로 전년대비 14.8%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을 받아 453만대로 7.2% 감소하나 2021년 이후 다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V는 2019년 글로벌 시장이 263만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이 성장을 견인하고 유럽, 북미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도요타(Toyota Motor), 혼다(Honda), 닛산자동차(Nissan Motor) 등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중국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도 2023년까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2024년 이후에는 EV, PHV가 친환경 자동차의 주류를 이루고 2030년 이후 자동차를 소유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판매대수가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일정량은 EV, PHV로 이동하면서 HV 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자동차, 지리자동차(Geely Auto) 등도 중국에서 HV 공급을 적극화하고 있어 중국만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HV는 2019년 글로벌 시장이 58만대에 머물렀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EV의 장점을 모두 갖추었고 HV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나 가격이 높아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국에서 유럽기업을 비롯해 비야디(BYD)나 SAIC Motor 등이 환경규제와 인센티브 정책 대응으로 PHV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어 2021년 이후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도 2021년 유로(EURO) 6 시행을 타고 PHV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중국과 견줄 정도로 대형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V는 2019년 글로벌 시장이 167만대에 머문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중국이 등록 우대와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해 급성장을 유도하고 있고 유럽도 환경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지역, 일본 등에서는 높은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등을 둘러싸고 소비자의 불안이 여전해 보급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