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고무는 NBR(Nitrile Butadiene Rubber), CR(Chloroprene Rubber) 등 특수제품 시장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침체가 심각하고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모든 산업계를 강타하면서 일반공업용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의료용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수 합성고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고 환경규제 강화로 터보엔진을 탑재한 자동차가 늘어남에 따라 내열성 및 내유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합성고무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생산능력 강화, 신규 그레이드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수요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침체에도 의료용‧자동차부품용 수요 기대
일본은 2019년 NBR 생산량이 11만3156톤으로 전년대비 0.1%, 출하량도 10만4276톤으로 5.1% 감소했고, CR은 생산량이 12만2662톤으로 2.7%, 출하량은 11만3641톤으로 7.9% 줄었다.
특수 합성고무는 자동차부품, 건설기계, 공작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으나 2019년에 이어 2020년 들어서도 의료용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타이어, 고무벨트‧호스, 공업용품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따른 중국 경기침체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함으로써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탈출을 선언하며 경제활성화 조치를 강화한 영향으로 5월부터 자동차 생산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세계 전체적으로는 블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수 합성고무는 2019년 여름 이후 시장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9년 9200만대로 3.9% 감소한데 이어 2020년 9000만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작기계를 포함한 일반공업용은 자동차산업 부진, 반도체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이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마스크, 방호복, 장갑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의료용 장갑은 검사용과 수술용으로 분류된다.
검사용은 병동 등에서 작업이나 검사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NBR라텍스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PVC(Polyvinyl Chloride), 천연고무도 채용하고 있다. 
수술용은 천연라텍스, NBR, CR을 원료로 생산하나 사용자의 손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없고 부드러운 촉감을 부여할 수 있는 CR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특수 합성고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파워트레인이 전동화됨과 동시에 터보엔진을 탑재하는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보엔진은 내열성 및 내유성이 요구됨에 따라 아크릴계 특수 합성고무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덴카, 신규 아크릴계 용도 개척 박차…
일본 덴카(Denka)는 글로벌 CR 시장을 40%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에 안정공급 체제를 구축해 의료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독자 개발한 아크릴계 특수제품을 투입해 신규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CR은 Denka Chloroprene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천연고무에 비해 내열성, 내유성, 내약품성, 내오존성이 뛰어나 자동차, 건설기계, 농업기계, 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 오미(Omi)에서 10만톤, 미국 루이지애나(Louisiana)의 LaPlace에서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에는 오미 플랜트를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오미 플랜트는 아시아, 루이지애나 플랜트는 미주지역 공급에 주력함으로써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있으며 기술교류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VA(Ethylene Vinyl Acetate), 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 공중합체를 베이스로 독자 개발한 Denka ER 브랜드는 아크릴계 특수고무로 내열성과 내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출력이 가능한 고내열성 터보호스용으로 내유성 등을 보유하면서 섭씨 약 190도에 달하는 고내열성을 겸비한 그레이드를 개발했으며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2018년 중합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3400톤에서 4400톤 확대했다.
앞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EVA 공중합체 생산설비를 전환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기능성 엘라스토머(Elastomer) 브랜드 Evolmer는 기계적 강도, 내유성, 동적환경에서의 내구성 및 피로성이 뛰어난 특징을 바탕으로 주조용 롤, 다이어프램 시장을 개척해 Denka Chloroprene, Denka ER을 잇는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온, 타이에서 아크릴고무 생산 확대
제온(Zeon)은 특수 합성고무 생산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컴파운드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크릴고무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실링, 개스킷, 호스 등 내열성 및 내유성이 요구되는 중요부품에 사용되고 있다.
제온은 일본, 미국에서 총 1만7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최대의 생산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타이에 5000톤 공장을 신규 건설했다.
타이 공장은 2020년 샘플작업을 진행해 수요처의 승인을 받은 후 2021년 초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HNBR(Hydrogenated NBR)은 일본 다카오카(Takaoka), 가와사키(Kawasaki), 미국 텍사스(Texas)에서 총 95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수 가교점으로 내열성과 압축영구변형성을 향상시킨 신규 그레이드는 뛰어난 내열성을 바탕으로 불소고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자동차 개스킷, 호스용 등으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2019년 가을 안정공급을 위해 가와사키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가와사키 공장에서는 드라이제품과 라텍스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드라이제품 기준으로 500톤 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건조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온은 특수 합성고무에 탄소 등 보강재를 혼합한 컴파운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타이 자회사 Zeon Advanced Polymix(ZAP)에서 컴파운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 생산능력을 4만7000톤에서 5만5000톤으로 확대했다.
ZAP 생산제품은 타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국, 인디아, 멕시코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공급전략을 강화함과 동시에 아크릴고무 및 HNBR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도소, CR 중심으로 안정공급체제 확립
도소(Tosoh)는 CR의 안정공급 체제를 확립함과 동시에 CSM(Chlorosulfonated Polyethylene) 수요처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CR 브랜드 Skyprene은 기계적 강도, 내열성, 내후성, 내오존성, 접착성 등이 뛰어나 호스, 부츠, 벨트 등 자동차부품 뿐만 아니라 스펀지, 전선피복 소재 등 각종 공업용품에 다양하게 투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고무장갑에 대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의료용 고무장갑은 천연고무, NBR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CR은 천연고무에 비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성이 낮고 다른 합성고무에 비해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은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도소는 난요(Nanyo) 플랜트의 보틀넥을 해소함으로써 CR 생산능력을 3만7000톤으로 약 1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액은 약 50억엔으로 2019년 8월 착공했으며 2021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소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CR을 비롯한 특수 합성고무를 성장분야로 설정하고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노후설비를 개선해 안정공급 및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CSM 브랜드 TOSO-CSM은 CR에 비해 내열성, 내후성 등이 뛰어나며 합성고무 생산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및 공업용 호스, 케이블 등 자동차부품부터 일반공업부품에 이르기까지 하이엔드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오존층 파괴물질로 규제되고 있는 사염화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프로세스를 채용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사카소다, 고내열성 아크릴고무 공급
오사카소다(Osaka Soda)는 고내열성 아크릴고무로 신규 수요처를 개척하고 있다.
경쟁제품에 없는 특징을 바탕으로 채용을 추진함과 동시에 기본 그레이드 이상으로 내열성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그레이드 등 라인업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룹기업인 닛토카코(Nitto Kako)와 제휴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 생산제품인 ECO(Epichlorohydrin Rubber)는 내열성, 내유성, 저온유연성이 뛰어나 자동차용 연료호스, 흡‧배기계 호스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인디아 등 자동차 연료 규제가 강화되는 신흥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 에어계 호스 등에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컬러복합기의 대전, 전사, 현상롤 등 사무기기에도 투입되고 있다.
반도전성에 특화한 그레이드는 사무기기 롤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등 자동차 이외 분야에서 신규용도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사카소다는 섭씨 150-180도에 달하는 내열성을 보유한 신규 아크릴고무를 개발해 2017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터보차저 호스를 포함한 호스류, 개스킷, 실링부품 등 자동차 분야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저온성을 개량한 초내한성 특수 그레이드에 이어 내열성을 더욱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그레이드를 개발하는 등 라인업 확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닛토카코는 ECO와 아크릴고무를 이용한 컴파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곧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