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생산기업들은 자동차용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은 생산대수를 미리 설정하고 초기 생산계획을 대부분 유지하기 때문에 소재, 부재 생산기업 입장에서는 채용이 확정되면 장기간 일정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자동차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어 불확실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이 뿐만 아니라 동남아 각국에서 자동차 공장의 가동중단이 잇따랐고 중국에서는 신규 자동차 판매가 회복추세로 돌아섰지만 동남아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 공업연맹은 2020년 자동차 생산이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자동차 관계자들은 110만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PP 컴파운드를 비롯해 자동차용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기업들도 공급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위기에 놓여 있다.
타이, IRPC 이어 PTTGC도 진출 선언
타이는 PP 컴파운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프라임폴리머(Prime Polymer), SCG Chemicals 등이 합작한 Grand Siam Composites(GSC)이 최대 메이저로 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 타이 석유공사 PTT 그룹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RPC가 Japan Polypropylene(JPP)과 합작에 나섰고 PTT Global Chemical(PTTGC)까지 진출하는 등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산업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시장 재편의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타이 메이저인 GSC는 사업 확장을 위해 설비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2020년에도 1만3000톤을 증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GSC 다음으로는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그룹사인 Sumika Polymer Compounds Thailand,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의 JPP가 100% 출자한 Mytek Polymers Thailand 등이 주요 메이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수지 컴파운드, 마스터배치 생산기업 일부도 PP 컴파운드를 공급하고 있다.
타이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산업 집적지로,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서플라이 체인 역시 일본 화학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부품인 범퍼, 인스트루먼트 패널, 사이드스텝 등에 사용하는 PP 컴파운드 역시 일본 화학기업들이 대부분 공급하고 있으나 최근 타이 석유화학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재편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PTT 그룹에서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IRPC는 2017년 JPP의 PP 제조공법인 기상공법 호라이즌 프로세스와 인라인 컴파운드 기술을 활용해 PP 10만톤 및 PP 컴파운드 14만톤 플랜트를 완공하면서 시장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베트남의 이륜차, 일본의 신흥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과 FOMM이 타이에서 양산하는 EV의 범퍼 및 내장소재용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메이저에게 부품용으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협력관계인 JPP와 연계하기로 결정했으며 2020년 말 이전까지 Mytek Polymers Thailand의 지분 50%를 취득하고 합작관계로 변경할 방침이다.
Mytek Polymers Thailand는 자동차 내‧외장 특수 용도에 PP 컴파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IRPC와의 협업을 통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TGC도 PP 컴파운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분기까지 타이완 Dynachem이 출자하고 있는 PP 컴파운드 생산기업 DynaChisso Thai(DYCT)의 지분 41.5%를 취득할 계획이어서 타이에서 프로필렌(Propylene)-PP-PP 컴파운드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확립하게 됐다.

PTTGC는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용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DYCT가 PP 외에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컴파운드도 생산하며 자동차용으로 공급하고 있어 PTTGC는 DYCT의 판로 활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CH, 인디아 시장 개척에 50% 증설까지…
미츠비시케미칼은 인디아 공급을 확대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인디아 정부가 2020년 4월부터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인 BS-6를 시행함에 따라 이륜차, 사륜차 부품 용도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할 것으로 판단하고 현지법인을 통해 2019년 6월 압출설비를 1기 증설함으로써 자동차부품용 PP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50% 확대했다.
현지법인 Mytex Polymers India는 미츠비시케미칼이 65% 투자한 JPP와 JNC가 합작 설립했으며 수도 뉴델리(New Delhi)와 가까운 라자스탄(Rajasthan)의 님라나(Neemrana) 공업단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19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만8000톤으로 확대했다.
인디아는 자동차 생산‧판매대수가 2018년 가을 이후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츠비시케미칼도 그동안 상황에 맞추어 재고를 최적화하거나 캐시플로우 경영을 중시하는 방법으로 대응했으나 자동차 엔진룸 관련 부품용을 신규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증설분을 포함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자동차부품용을 주력 생산하고 있으나 이륜차부품 용도도 함께 공급하고 있고 서부 구자라트(Gujarat)에서 주요 소비지역인 북부는 물론 남부 벵갈루루(Bangalor)에도 공급하는 등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에게는 진출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인디아 자동차기업에게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 이후 연비규제가 강화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새로운 수요기업과 신규 용도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원료 PP는 현재 일부만 인디아산을 조달하고 있으나 현지 조달률을 높이기 위해 원료 생산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19년 인디아기업으로부터 의료용 PVC(Polyvinyl Chloride) 컴파운드 사업을 인수한 후 MCPP India(MCPPI)를 설립했고 2019년 5월 PVC 컴파운드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를 포함한 기능성 수지 사업을 통합했다.
MCPPI는 서부 실바사(Silvassa)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0년 중반 TPE 생산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Mytex Polymers India와 연계해 최적화된 생산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수지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SCC, 중국 생산능력 1만1000톤 확대
스미토모케미칼은 중국 PP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장쑤성(Jiangsu) 우시(Wuxi)에 중국 5번째 PP 컴파운드 생산기지인 1만1000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 완공한 쓰촨성(Sichuan) 청두(Chengdu) 소재 7500톤 공장을 2021년 초 상업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에서 자동차용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글로벌 PP 컴파운드 최대 메이저로 세계 11개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일본 치바(Chiba) 공장과 싱가폴 공장은 원료 PP 플랜트와 연결된 인라인 컴파운드 설비이며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광둥성(Guangdong) 주하이(Zhuhai) 2만2000톤에 이어 랴오닝성(Liaoning) 다롄(Dalian) 1만톤, 지린성(Jilin) 창춘(Changchun) 2만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9년 말에는 청두 7500톤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수요기업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시 1만1000톤과 함께 2021년 초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은 자동차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자동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경량화를 위해 부품을 금속에서 수지로 교체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