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6.06달러로 전일대비 0.5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30달러 떨어져 52.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3달러 상승해 56.44달러를 형성했다.

1월13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움직임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유럽 각국이 방역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태리 보건장관은 국가비상사태를 4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 밝혔고 스위스, 독일 등도 방역조치 강화 및 연장을 시사했다.
중국에서도 1월13일에 1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5개월만에 최다를 갱신했다. 중국 정부는 2800만명 이상의 주민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월8일 기준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440만배럴 증가했으며 4주 평균 휘발유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11% 하회하는 등 석유제품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중간유분 재고 역시 4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유 재고는 320만배럴 줄어들며 5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초 23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우디의 공급량 축소 소식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사우디가 2-3월에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한 이후 일부 아시아 수요기업에 대한 2월 선적 물량을 10-25%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